이쁜왕자 만쉐~~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본문

이번에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는 허영만의 원작 만화 '타짜4: 벨제붑의 노래'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원작에 없는 에피스드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보면서 조금 오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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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많이 통용되는 포커 규칙과 라스베가스를 비롯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포커 규칙에 살짝 차이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A2345 로 만들어진 스트레이트 (또는 스트레이트 플러시)에 대해서 적용되는 규칙이 살짝 다르다. '세븐 오디' 또는 '세븐 하이로우'에 익숙해 있다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될만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 부분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면, 영화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만약 한사람은 A2345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만들고, 다른 한 사람은 34567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만들었다고 치자. 누가 승리할까? 대부분의 한국 포커 게임 사이트 (피망, 한게임, 넷마블 등등)에서는 이 경우에 A2345 스트레이트 플러시 가 승리한다.
한국에서는 A 를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를 만들때는 1 로 취급하지만, 승패 판정할때는 최강패로 취급한다. 그래서 A2345 는 AKQJ10 다음으로 높은 패이다.

그런데, 라스베가스를 위시한 대부분의 해외 카지노 또는 포커 대회에서는 34567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승리한다. 여러 나라의 포커 계산기에서 확인해 보더라도 34567 이 A2345 에게 승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것에는 비교적 명확한 이유가 존재한다. A 를 1 로도 14 로도 더 유리한 방향으로 쓸 수는 있지만, 스트레이트를 만들기 위해서 1로 썼다면, 승패 판정에서도 1로 계산해야 한다. 라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규칙이다. 즉, A2345 는 스트레이트플러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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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칙은 홀덤에서도 동일하다.

똑같은 이유로, 홀덤에서도 A2345 와 34567 스트레이트플러시가 서로 맞부딛치면, 이 역시 34567 이 승리한다.
한국에서 흔히 즐기는 포커 종목인 '세븐 오디' 또는 '세븐 하이로우'에 익숙해 있다면, 이 부분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A2345 이고, 상대방에게서 로티플 (AKQJ10) 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무조건 승리하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국제 규칙에서는 내가 A2345 이더라도, 더높은 스티플인 34567 이 나올 수 있고, 패배할 수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67' 든 상대에게 패배하는 것은 아니고, '패배할 수도 있다' 라는 상황에 대해서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왜 패배하는가?'를 이해 못하면, 몰입이 깨질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이 작중에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조금 아쉽게 생각된다.
여기서 부터는 '사족'

스페이드는 '죽음'의 상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참고로, 원작과 영화 모두 스페이드 A 를 루시퍼(Lucifer)로, 스페이드 2 를 벨제붑(Beelzebub)로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스페이드를 '죽음'과 연관해서 사용하는 건 비교적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악마'와 연결하는 건 얼마 안되었다. 이건 1990년대 일본의 오컬트 문화가 TRPG 설정이나 라이트 노벨로 넘어 가면서, 7대 죄악을 카드에 매핑하면서 나온거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원작 만화 타짜 4부가 신문에 연재된게 2002년부터 이니깐, 일본에서 유행하던 비교적 최신 설정(??)을 허영만 화백이 가져다가 인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루시퍼는 '오만'이고, 벨제붑은 '식탐'에 대응되는 악마이다. 작품에서 루시퍼와 벨제붑의 관계는 가져와 썼지만, 그 배경이 되는 7대 죄악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타락천사 루시퍼가 지옥의 1인자가 되는 것 까지는 대체로 동일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1인자였던 벨제붑에게서 승리하는 과정이 묘사되기도 한다. 또한, 루시퍼 = 사탄 으로 보는 것까지도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벨제붑이 루시퍼에게 밀렸다고 해서 나락으로 떨어진 건 아니고, 여전히 최고위 악마중에 하나였으며 2인자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문헌에서 벨제붑의 묘사는 아래와 같다.
"루시퍼(사탄) 다음으로 권력과 악행에서 으뜸가는 자"